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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복지시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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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혜의집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665회 작성일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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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발행일 2005-12-09

내용 다른 덴 몰라도 우리 집 근처엔 안 돼!

\'님비\'라고도 하고 지역 이기 주의라고도 하는데요.

이런 현상 때문에 복지시설들 이 정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왠지 꺼림칙하다. 그래서 그냥 싫다는게 그 이윤데요.

그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은 여러번 서럽습니다.

최영철 기자! 우선 수난의 현장부터 가볼까요?

<리포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할망정 멸시와 비난을 퍼붓는 안타까운 현장이 있습니다.

2005년 겨울, 누구보다도 따뜻한 온정이 그리운 소외된 이웃들의 삶의 현장으로 이제부터 함께 가 보시죠.

서울 은평구의 한 무료 급식소.

매일 같이 150명 정도가 급식을 받는 곳이지만 내일이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건물 소유주의 부도로 급식소가 있는 건물이 경매처분 되면서 내년 11월까지였던 전세 계약이 무효가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주웅(나눔의 둥지 회장) : \"이곳은 봉사를 하는 곳인데, 재계약 할 수 없나 했더니 새 건물주가 전체를 사옥으로 쓰겠다며 이사비용만 줄 테니 나가라니까 저희들은 암담하죠.\"

새로운 건물주는 지난 9월부터 급식소를 비달라고 요구한 상태.

건물주 측은 3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었다며 내일 있을 법원의 강제집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갑작스런 철거 소식에 매일 급식소를 찾던 노인들은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녹취> 급식 수혜자 : \"여기 오면 얼마나 행복한 마음이 드는데요. 이렇게 따뜻한 점심도 주니까 감사한데 없어진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서운하죠.\"?

<녹취> 급식 수혜자 : \"집에서 식사하기 곤란할 때 (급식소에) 오면 따뜻한 식사도 하고, 대우도 잘 해주는데 없어지고 나면 섭섭해요.\"

자원봉사자들은 이제 끼니 해결이 어려워질 노인들 생각에 마음이 쓰입니다.

<인터뷰> 이순이(자원봉사자) : \"독거노인이나 정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분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세요. 급식소가 없어지니까 가슴이 아파서 말하기도 거북스럽네요.\"

매일같이 100여 명의 노인들이 모이다보니 집 값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했던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타까움과는 반대되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주민 : \"노인들이 너무 많으니까 안 좋아 보여요. 장애인들과 마찬가지죠. 동네 사람들이 좋으니까 그냥 놔두지 (급식소를) 그냥 두냐고 추방시켜야 한다고 사람들이 그래요.\"

40 여 명의 정신 지체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또 다른 복지시설.

지난 9월, 보다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려 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구청의 허가까지 받고 내부 공사에 들어갔지만 입구에서부터 주민들의 저지에 가로막혔습니다.

<녹취>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왜 공사를 하려고 해요. 비켜요?\"

공사 자재를 실은 트럭 위까지 올라 시위를 벌일 정도로 반대는 심했습니다.

여덟 차례에 걸친 간담회에서도 별 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한 복지시설 측은 결국 주민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이미 공사를 끝내고 이사를 마쳐야 했을 시기. 자재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모습에 복지시설 관계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춘(예닮원 원장) : \"40명의 장애우들이 제 뒤에 있고 다섯 달 동안 공사도 못 하고 건물은 비워져 지저분하니까 올 때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요.\"

주민들은 반대 이유로 무엇보다도 정신지체 장애우에 대한 거부감을 들었습니다.

<녹취> 입주 반대 주민 :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서울에 공기 좋은 곳 많잖아요. 꼭 여기를 고집할 게 아니라.\"

<녹취> 입주 반대 주민 : \"반대해야죠. 장애인이 들어오는 게 뭐가 좋아요? 장애우들이 들어오면 덜 좋죠.\"

<녹취> 입주 반대 주민 : \"장애인들이 그냥 장애인이 아니고 정신지체아라서 난동도 부리고 그런다나 봐요.\"

전문가들은 이런 막연한 두려움이 님비 현상을 낳는 것이라며 보다 정확하고 적극적인 정보 제공 필요성을 지적합니다.

<인터뷰> 허준수(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 \'님비\'가 아니라 우리 앞마당에 이런 시설을 유치하도록 여러 가지 행정적, 물질적, 재정적인 지원과 우선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그런 방법으로 님비 현상을 지혜롭게 극복한 곳이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국립서울맹학교는 성인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와 침술 등을 가르치는 교육관을 지으면서 용산으로 이전을 추진했는데요.

주민들은 공사 반대 시위는 물론 자녀들이 교육관 시설과 운동장을 나눠 쓰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자녀들의 등교를 막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창(국립서울맹학교 교장) : \"하필이면 왜 복잡한 용산으로 오느냐 좀 더 한적한 교외로 나가면 좋지 않으냐 비 오는 날 비닐우의를 입고 온 종일 대치할 때 굉장히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건립 뒤 주민들은 점차 달라졌습니다.

오전, 오후 2시간씩 무료 진료 서비스를 한 게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은 계기가 됐고, 그렇게 접촉을 하면서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은 자연스레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순복(53살 / 주민) : \"난리도 아니었죠. 포크레인 위에 올라가서 일을 못 하게 하고 (지금은)내가 너무 심하게 했구나, 미안하죠.\"

<인터뷰> 이춘하(65살 / 주민) :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수고들 하시니까 지금은 나나 누구나 반대할 사람 없을 거야.\"

다른 복지시설이 자리하는 곳에서도 이렇게 함께 가는 방법이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멘트>

앞서도 지적됐지만 사실 이런 감정들은 막연한 두려움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적극적으로 제공된다면 해결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관계 당국이 특히 귀담아 들어야겠습니다.

해당 주민 여러분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관심 가져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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