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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생명연장속도 \'초고속\'

평균수명 1985년 69.8세→2005년 78.2세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2005년 현재 78.2세로 세계 101개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1985년 69.8세에서 20년 사이 무려 8.4년이나 늘어나 생명 연장속도에서는 세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북한의 평균 수명은 64.5세(79위)로 20년 전 66.2세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엔이 101개 회원국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평균 수명은 68.8세였으며, 세계 최장수를 자랑하는 국가는 일본으로 평균 수명이 82.8세에 달했다. 반면 최하위국은 아프리카 보츠와나로 국민 평균 수명이 33.9세에 불과했다.

유엔이 5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세계 평균 수명은 최근 5년간 각 회원국의 평균 사망연령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이번 통계자료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각국 국민의 평균 수명을 추정한 것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77.9세를 기록한 미국보다 길었으며, 78.4세인 유럽 22개국 평균 수준에도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년간 국민 수명이 8.4년 늘어난 우리나라보다 국민 수명 연장속도가 빠른 나라는 방글라데시(11.8세), 이집트(10.2세), 니카라과(9.0세), 베트남(8.8세), 인도네시아·모로코(각 8.6세), 엘살바도르(8.7세)뿐이었다. 전통적인 장수국가 일본의 평균 수명은 20년 전 78.3세에서 올해 82.8세로 늘어났지만, 우리나라와의 수명 격차는 8.5세에서 4.6세로 좁혀졌다.

국가 안정 상태와 경제·보건 수준에 크게 좌우되는 평균 수명이 짧은 나라에는 기아와 질병,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아프리카 27개국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개 국가의 평균 수명은 지난 20년 사이 오히려 짧아졌다. 최하위 국가인 보츠와나의 평균 수명은 20년 전 65.1세에 비해 무려 31.2세나 줄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2005.11.07 (월) 18:55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