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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엔 장애편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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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혜의집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602회 작성일 200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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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엔 장애편견 없었다

3회 장애아축제 가족처럼 한데 어울려
그림 그리고 마술보며 즐거운 하루보내


‘아이들에게는 장애에 대한 편견은 없었다.’
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장애가 없는 어린이가 예술을 통해 하나가 됐다. 어린이문화예술학교 주최로 13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3회 장애어린이축제’에 참가한 아이들에게는 장애라는 구분 자체가 필요 없었다. 말을 잘하거나 약간 어눌하게 하거나 정도의 차이일 뿐 장애는 여러 신체 특성 가운데 하나 정도에 불과한 듯했다.

스위스 전통악기를 체험하는 코너에서 카우벨을 흔들어 보던 김호정(7·하영유치원)양은 ‘장애어린이를 위한 행사에 온 소감이 어떠하냐’는 질문에 “몸이 불편해 보이는 친구들이 많이 있네요. 그런데 그게 뭐요?”라며 다른 악기 앞으로 옮겨갔다. 김 양의 눈에는 장애어린이를 위한 축제가 아니라 단지 어린이를 위한 축제일 뿐이었다.

건물 앞 공터에 세워진 공연차량 위에서 펼쳐지는 마술을 보기 위해 야외용 돗자리 위에 15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앉았다. 마술사가 컵에 있는 물이 사라지는 마술을 선보이자 아이들은 저마다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손모(11·여·고은초4년) 어린이는 “‘수리수리 마수리 얍!’이 제일 좋아요”라며 “오늘 예쁜 나비도 그리고 엄마에게 방송편지도 보냈어요”라며 다소 느리게 대답했지만 들뜬 표정은 여느 아이와 다름없었다.

3살난 아들 이지용군과 함께 복도 바닥에 펼쳐진 커다란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던 정성화(32·여·경기광명하안동)씨는 “솔직히 말하면 장애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곳을 가기 꺼리는 엄마들이 많은데 어린이문화예술학교에 다니는 조카(6)한테 이 행사가 있다는 얘길 듣고 오게 됐다”며 “막상 와보니 아이가 모르는 장애아 형의 손을 덥석 잡고 스스럼 없이 따라다니는 등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장애 어린이들을 보니 순진하고 해맑아 장애인에게 막연히 거부감을 갖고 있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됐다”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과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가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청각장애아를 위해 배우들의 대사를 자원봉사자가 수화로 통역해 주는 체험놀이연극 ‘우리할망 막큰할망’, 시각장애아를 위한 라디오방송체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함께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극장길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14일 막을 내린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 2005.10.13 (목) 19:48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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