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자원봉사가 행복한 노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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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혜의집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687회 작성일 2005-10-07 00:00본문
[사람 사람] [\"자원봉사가 행복한 노년 보장]\"
노인봉사단 운영하는 일본 유니벨재단 이토 이사장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노인 나라]\' 일본. 고령화 속도 만큼 사회적인 대처도 빨랐다. 그 결과 노인의 대다수가 연금을 받아 자식 등의 도움 없이 생활하고, 2000년 시작된 개호보험으로 아프면 간병인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인들의 양대 걱정거리인 돈과 건강 문제가 어지간히 해결된 셈이다.
[\"하지만 돈과 건강 만으로 행복한 노년이 보장되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마음이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친절한 마음을 나누며 느끼는 행복감이 일본 노인들에겐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 노인복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일본 유니벨재단의 이토 이사오(69) 이사장. 1990년 설립된 이 재단은 노인복지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별로 노인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불우 노인들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토 이사장은 [\"자원봉사야말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했다.
[\"95년 고베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어요. 당시 지진에서 살아남은 많은 노인들이 정부에서 마련해 준 가설 주택에서 살게 됐는데 시간이 흐르자 \'차라리 그때 죽을 걸 그랬다\'고 하는 겁니다. 이들이 외로움과 상실감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원봉사 회원들이 우정 방문을 시작했어요.]\"
50~60대가 주축이 된 [\'유니벨 고베 자원봉사단]\'은 현재 1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도쿄와 니가타에도 노인 자원봉사단이 조직돼 주변의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도움을 받는 노인 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는 노인들 역시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자원봉사의 매력입니다. [\'아직도 내가 사회를 위해 할 일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삶에 힘과 용기를 주는 거지요.]\"
재단 행사로 1년의 절반 가량은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지내는 그는 [\"좋은 일로 바쁘다 보니 힘든 것도 못 느낀다\"며 \"이런 게 행복한 노년 아니겠느냐]\"고 했다.
신예리 기자
중앙일보
[2005.10.07 04:10 입력 / 2005.10.07 04:21 수정]
노인봉사단 운영하는 일본 유니벨재단 이토 이사장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노인 나라]\' 일본. 고령화 속도 만큼 사회적인 대처도 빨랐다. 그 결과 노인의 대다수가 연금을 받아 자식 등의 도움 없이 생활하고, 2000년 시작된 개호보험으로 아프면 간병인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인들의 양대 걱정거리인 돈과 건강 문제가 어지간히 해결된 셈이다.
[\"하지만 돈과 건강 만으로 행복한 노년이 보장되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마음이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친절한 마음을 나누며 느끼는 행복감이 일본 노인들에겐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 노인복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일본 유니벨재단의 이토 이사오(69) 이사장. 1990년 설립된 이 재단은 노인복지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별로 노인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불우 노인들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토 이사장은 [\"자원봉사야말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했다.
[\"95년 고베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어요. 당시 지진에서 살아남은 많은 노인들이 정부에서 마련해 준 가설 주택에서 살게 됐는데 시간이 흐르자 \'차라리 그때 죽을 걸 그랬다\'고 하는 겁니다. 이들이 외로움과 상실감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원봉사 회원들이 우정 방문을 시작했어요.]\"
50~60대가 주축이 된 [\'유니벨 고베 자원봉사단]\'은 현재 1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도쿄와 니가타에도 노인 자원봉사단이 조직돼 주변의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도움을 받는 노인 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는 노인들 역시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자원봉사의 매력입니다. [\'아직도 내가 사회를 위해 할 일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삶에 힘과 용기를 주는 거지요.]\"
재단 행사로 1년의 절반 가량은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지내는 그는 [\"좋은 일로 바쁘다 보니 힘든 것도 못 느낀다\"며 \"이런 게 행복한 노년 아니겠느냐]\"고 했다.
신예리 기자
중앙일보
[2005.10.07 04:10 입력 / 2005.10.07 04: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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