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무료급식소들 \"우리는 식중독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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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혜의집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487회 작성일 2006-07-04 00:00본문
출처 노컷뉴스 발행일 2006-07-03
철저한 위생관리로 식중독 사고 없어, 학교급식과 대조
사상 최악의 학교급식사고로 식중독 환자가 속출한 가운데 노인이나 노숙자를 상대로 하는 일부 무료급식소들은 수년 동안 식중독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어 대조가 되고 있다.
잇따르는 학교급식사고 때문에 급식이 중단됐던 지난달 29일. 이 같은 풍경과는 달리 서울역 광장 앞에 설치된 무료급식소에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노숙자들이 식사를 하려고 줄지어 서있었다.
이곳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단체 ‘노숙자 무료급식소’는 지난 9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2만7천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후원만으로 운영되는 이 단체가 밝힌 식사 한 끼의 원가는 2000여원으로 학생들의 급식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철저한 위생관리로 지금까지 식중독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
무료급식소 관계자는 \"정말 위생 관리 철저하게 한다. 하루 지나면 음식은 부패가 된다. 당일 당일 음식을 해야 한다. 자기가 우선 먹어봐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깨끗하게 하니까요. 약 2000원이고 2500원이면 충분하다. 다섯가지 반찬에...\"라고 말했다.
지난 88년부터 노인들과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또 다른 사회복지단체.
요즘 들어 하루 평균 천여명, 지금까지 3백여만명에게 무료급식을 했으나 식중독사고는 없었다.
비결은 역시 철저한 위생관리였다.
이 단체는 매일 새벽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4차례 정도 씻은 뒤 조리하고 있었다.
또 후원 받은 식재료들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폐기처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한 자원봉사자는 \"하나라도 더 위생에 철저히 하고 따뜻한 밥 반찬이라고 좀 더 신경을 써서 설거지도 하면 그런 사례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한 일부 노숙자 무료급식소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크고 작은 학교급식사고의 해법이 무엇인지를 묵묵히 보여주고 있다.
CBS사회부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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