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대상 \"고품격 대학 강의\"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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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혜의집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628회 작성일 2006-06-02 00:00본문
출처 노컷뉴스
노숙인들을 상대로 단순한 직업기술 교육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애정과 자활의 동기 부여를 위한 인문교양 교육 중심의 \'고품격 강의\'가 시작된다.
지난 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급증한 노숙인 수는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공식집계만 전국적으로 4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이들 노숙인들의 재활을 돕기위한 각종 교육이 시도됐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노숙인 재활교육이 당장의 필요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단순한 직업교육에만 치중했을 뿐 내면적인 동기부여를 소홀해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미국 등 선진 외국의 성공사례를 본떠 직업교육에 앞서 노숙인의 재활 의지를 자극하기 위한 고품격 교양 강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신정철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외국의 사례들을 분석해 본 결과 취업기술 교육보다는 인문학 강의가 노숙인들의 근본적인 자존심과 자활의지를 불러일으키는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 과목은 철학과 문학, 역사, 글쓰기 등이며 강사진도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저명 교수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또, 교육생 모집도 단순히 노숙인을 한데 모아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신청 응모를 받아 이 가운데 소수 인원만을 엄선해 집중적인 교육이 실시된다.
정부는 이를위해 올해 중에는 기존의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등 두,세곳을 중심으로 우선 교육이 이뤄진 뒤 내년부터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내적 동기부여와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 노숙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보려는 정부의 접근방법이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CBS사회부 윤석제 기자 yoonthom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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